제인 에어 트리비아

Toby Stephens 2012. 7. 15. 22:06 Posted by 바나나피쉬

텀블러에 인터뷰 모음 올라왔길래 ㅋ 트리비아라고 까지 할 건 없다만.

 

- 머리랑 구레나룻은 헤어 익스텐션 붙인거라고 -_-;; 원래 기르고 있었던 머리랑 구레나룻은 검게 염색했다고 한다. 본인이 보기에도 그 모습이 너무나 괴이하여 길 가다가 부랑자로 오해받고 얻어 맞는 거 아닌가 걱정했다고. 파티에 갔는데 익스텐션이 떨어져서 곤란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헤어 익스텐션에 대한 모든 것은 나에게 물어보라! 같은 인터뷰도 있더라. 패션에 관심이 많은지 (젊을 때 화보도 찍긴 했으니까. 친구들이 엄청 놀렸다고) 시대극 찍을 때는 극 끝날 때까지 옷 맞춰 입고 다니는 거 너무 어렵다고 인터뷰한 적도 있다. 한 동안 시대극을 너무 많이 해서 줄곧 19세기 헤어 스타일로 다녔다고도 했지.

 

- 오손 웰즈 표 로체스터를 꽤 좋아했는지, 아님 인터뷰어가 그 쪽으로 몰고 갔는지, 그 영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영화 전체를 장악하신지라 "제인 에어"가 아니라 "로체스터"라고 불렸어야 했다고. 하지만 TV 제인 에어에서는 둘이 고르게 균형을 맞추도록 했단다.

 

- 본인도 로체스터에 대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고독한 말수 없는 남자), 다시 책 읽어보니 말을 하고 또 하고 끊이지가 않았다고. 그래서 수다쟁이 로체스터가 된 건가. 뭐 순전히 각본의 문제일 수도 있다만.

 

- 제인 에어 기획하고 있을 때 로체스터 역을 맡고 싶긴 했는데 본인은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나 보다. 루퍼스 시웰 같은 배우가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겸손인지 뭔지 모르겠다만, 당연히 루퍼스 시웰은 바빴기 때문에 자기한테 배역 떨어졌다고 ㅋㅋ 루퍼스 시웰도 엄청 수다쟁이 로체스터가 됐을 거란 상상이 마구 된다. 짝눈으로 봐서는 매우 어울렸을지도 흐흣. 거기다 루퍼스 시웰은 진저도 아니고 그냥 다크.

 

- 드라마 이렇게 히트칠 줄 몰랐다고 한다. 제인 에어 끝나고 연극 공연을 했는데 스테이지 도어에 전 세계에서 날아 온 여자들이 50, 60명 씩 떼로 모여 있었다고. 그렇지. 다들 제인 에어 보고 눈을 떴지.

 

- 오만과 편견의 미스터 다시와 계속 비교. 근데 이건 2004년에 North and South가 공전의 히트를 치고 난 후부터 계속 나왔던 말이라. 이 때는 리처드 아미티지가 콜린 퍼스의 후계자로 지목이 되었고. 제인 에어 방송되고 나서는, 퍼스는 물러가라! 토비 스티븐스 등장이요! 그래도 아직은 미스터 다시/콜린 퍼스가 19세기 최고의 섹스심벌인 듯 흑.

 

- 리뷰는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편이었는데, 간혹 안 좋은 리뷰도 있었다고. 특히나 로체스터 수다쟁이라고, 이미지가 안 맞는다고 까는 리뷰가. 토비 스티븐스가 작은 편이라 역할에 안 어울렸다는 기사도 있고. 이건 다 루스 윌슨이 한 덩치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_-;; 그리고 로체스터 치고는 너무 잘 생겼다는 기사도. 사실이긴 하지. 나만 해도 Do you think me handsome? 했을 때 혼자 yes, yes, yes! 하고 있었으니까. 러브 액추얼리의 휴 그랜트가 언뜻 보였다, 라는 기사도 있었고. 씩 웃을 때 약간 닮긴 했어.

 

- 어떤 리뷰는 이걸로 토비 스티븐스가 확실히 떴다고 썼다. 캐모마일 론과 십이야 때부터 시작해서 계속 뜬다 뜬다 뜬다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 뜰 때까지 기다리는 거 포기하고 연기를 즐기기 시작한 게 보인다는 식. 그렇지. 그냥 아, 대충 할래, 하고 찍었던 게야...

 

-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억에 없던, 제인 에어에서 가장 유명한 문장: Reader, I married him 가지고 리뷰 기사 많이 뽑아댔더라. Reader, I saw him on telly; Reader, I loved it. 난리여.

 

제인 에어는 이상하게 더 이상 손이 안 간다 ㅠ_ㅠ 이미 두 번 봤으니 그걸로 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