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noon Tea at Corinthia

여행인가 고행인가 2014. 2. 7. 01:32 Posted by 바나나피쉬

2014. 01. 27. Corinthia 호텔 애프터눈 티. 2013년 티 길드 목록에 들기도 했고 왠지 코벤트 가든 근처라 괜찮을 것도 같아서 결정. 대부분은 Mayfield에 있더라만. Afternoontea.co.uk 에서 예약했더니 샴페인 티가 25퍼센트 할인도 됐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음식 때문이 아니고, 끝나고 바로 Coriolanus 보러 갔거든 걸어서. 안 그래도 춥고 비 오는데 멀리 가기 귀찮았어...  

이 호텔이 바카라 크리스털 샹들리에로 유명하다고. 비오는 주제에 파란 하늘로 나오다니! 말도 안 된다!

샴페인. 역시 난 술은 안 되는구나.

샌드위치. 종류는 많았는데 맛은 그저 그랬다. 왼쪽에서 두 번째인 큐컴버 샌드위치가 맛있었네.  

3단 트레이. 둘이 시켰더니 먼저 샌드위치만 달랑 나와서 3단 트레이에 안 주는 줄 알고 물어봤었다. 스윗츠는 인당 4종류씩인가 본데 둘이라 자리가 모자랐던 게지. 1인분은 3단 트레이에 스콘, 스윗츠, 샌드위치를 준다.  

셋팅이다! 클로티드 크림이다! 라즈베리랑 스트로베리 잼이다! 티는 Assam Golden Tip 과 Wedding Tea. 둘 다 무난했다. Wedding Tea는 아마도 화이트 티였던 기억이. 단 하나 불만이라면 우유를 안 데워줬다. 접시는 웨지우드인가 해서 뒤집어봤는데 Corinthia 라고 써 있더라. 독자적으로 만든 건가, 아님 로고만 박았나.

플레인 스콘과 건포도 스콘.

첫번째 디저트 트레이. 라즈베리 무스 올라간 거 맛있었음. 마카롱도 찐득한 필링이 괜찮았다.

두번째 디저트 트레이. 위에 초컬릿 얹은 모카 크림 빵(?) 맛있었다. 서버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더니 그렇군. 뒷쪽에 오렌지 올라간 것도 나쁘지 않았고.

 

밖이 너무 추운데다 비까지 와서 여기서 세 시간인가 버텼다. 3시 15분에서 6시 반 정도까지. 서버도 괜찮았고, 약간 추워서 코트 껴 입고 있었지만 호텔 분위기도 좋았다. 그런데 늙어서 그런가, 세상을 너무 봤나, 그렇게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다. 스콘이야 맛있었다만 나머지는 한국에서도 먹어볼 수 있는 정도라. 그래도 배 터지게 먹고 - second는 안 했다 ㅠ_ㅠ 더 달라고 할 걸 그랬나. 근데 배 불러서 먹을 수가 없었어... - 사진도 찍고 놀다가 연극 보러 출발. 심하게 럭셔리한 여행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