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xed 2

Toby Stephens 2012. 8. 2. 14:54 Posted by 바나나피쉬

8월 1일.

IP 주소까지 바꿔가며 실시간으로 봤는데 제길. 이거 뭐야 ㅠ_ㅠ 일단 정은 들었기 때문에 내치기 쉽지 않지만, 정말 심하다. 너무 재미 없어 -_-;; 나름 경찰 드라만데 수사고 개뿔이고 다 필요없고, 그나마 루시 펀치가 담당했던 개그조차도 상실. 루시 펀치 캐릭터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미란다 레이즌의 캐릭터는 완전 똘똘이에 빈틈없는 경찰로 바꿔놨는데... 흠. 처음 시즌은 정말로 PC 하지 않은 "lame" 개그라도 있어서 기가 막혀하며 웃기라도 했지, 이건 그마저도 없더라. 그래도 팬 서비스 차원인지 아니면 이 드라마는 진짜 토비 스티븐스를 위한 거였는지 중간에 기타치며 노래 부르는 장면도 넣어줬다. 이거 아니었음 ㅠ_ㅠ 머리도 2:8로 넘기고 나오고, 얼굴은 푸석푸석해 보이고 으흐흐흑.

 

끝나고 바로 가디언에 리뷰 기사도 떴는데, 이건 BBC가 올림픽 방송을 보게 하려는 계략이라고까지 혹평을 ㅠ_ㅠ 과감하게 이 시간대에 집어 넣은 걸 보면 개판이라 은근 슬쩍 넘어가려고, 혹은 방송 자체에 자신이 있어서 일거라고. 어차피 찍었겠다 은근 슬쩍 넘어가려는 거였나 보다. 그래, 올림픽 게임이 훨씬 재미는 있었을 거야. 처음 시리즈도 시망이었는데 왜 이번 시리즈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더라. 흑.

 

그래도 다음 화는 기대를 좀 해 보겠다. 둘이 대학 내에서 일어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교수로 변장하고 잠입수사를 벌인다고. 웹에 떠돌아다니던 안경쓰고 양복입은 사진이 2번째 방송분이었나보다. 아 놔, 진짜 기대했는데! 올해 초에는 Eternal Law 쫄딱 망하더니 Vexed도 만만찮구나.

 

8월 8일. 

그나마 2화는 재미있게 봤다. 평도 좋아졌고. 둘이 "교수"로 변장하는 거라고 들었는데 (예고편에서 그렇게 나왔던 기억이), 알고 보니 조지나(미란다 레이즌)만 교수고 잭은 "mature student"로 변장한 거였다. 우하하하하핫. 목소리까지 바꿔가며 꽤 잘 하더라고. 이번 화도 여전히 PC하기는 힘든 내용이고. women's and gender studies 공부하던 여대생의 죽음을 수사하는데, 잭은 변함없이 헛소리 하고 있고 지난 화에서는 완전 똑부러지는 형사로 나왔던 조지나가 알고 보니 누가 조금만 칭찬해도 넋놓고 공상 속에 살고 있는, 2% 부족한 여자임이 드러났다.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는 좋은데, 그래도 여전히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다. 다음 화는 좀 더 나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