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나는 posh하지 않다, 라고 배우들이 주장하나 본데 댄 스티븐스 역시 기숙학교 나오고 캠브리지 다녔지만 상류층은 아니라고 주장. 생모는 누군지도 모르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서 선생님 부부에게 입양되었다고 한다. 기숙학교 다닌 건 집에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자기가 장학금 받아서 간 거고 (기숙학교에 캠브리지 나오면 인생이 펼 거 같아서), 레베카 홀이랑 같이 캠브리지 극단에서 공연하다가 (둘 다 82년 생) 피터 홀 눈에 띄여 여러 연극 작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고. 피터 홀은 한 번 눈에 띄면 뜰 때까지 밀어주는 지 90년 대에는 토비 스티븐스도 몇 작품 연속으로 기용하더니 2000년 대 들어서는 댄 스티븐스로 갈아탔나 같이 공연한 작품이 꽤 된다. 2006년에 지금 부인을 만났는데 부인은 남아프리카 출신으로 영국의 신분제도에 대해 본인만큼이나 동떨어진 입장이라 (겉에서 지켜보는 느낌) 죽이 척척 맞은 모양. 21개월 된 딸도 있다고. 역시 사생활 면에서 안정적이 되면 커리어에 발동이 걸리는가.
센스 앤 센서빌리티는 제인 오스틴 책 중에서도 제일 싫어하는 작품이라 예전 휴 그랜트/엠마 톰슨 주연 영화 이후로는 책이건 영화건 안 보고 있었는데 댄 스티븐스가 나온다면 한 번 보고 싶기도 하고. 몇 년 전에 Vicar of Dibley에서 엠마 톰슨 꺽꺽거리면서 우는 장면 욕하다가 그대로 따라하는 거 보고 영화 다시 봤는데, 나이를 먹어서인가 처음처럼 짜증나지는 않더라만 그래도 인상이 워낙 안 좋아서 손 대기 싫은 마음도 있고. 휴 그랜트와 꽤 닮긴 했는데 나이 먹으면서 어떻게 커리어를 쌓을 지 기대된다. 휴 그랜트도 이미지가 굳어져서 그렇지 80년대부터 별별 역을 다 맡아서 지금 이만큼 왔으니까. 그러나! 요즘은 배역 들어오는 것마다 다 거절하는 모양이다. 마이 페어 레이디의 히긴스 교수 역도 거절했다고 하고. 덕분에 콜린 퍼스에게 오퍼가 갔다고 썰이 돌고 있으나 아직 확정은 안된 듯. 다운튼 애비 시즌 2 기대된다. 거기다 본격적으로 1차 세계대전 돌입하면 인생 더 꼬이기 시작할 듯 하니 더욱 기대되는군. 라비니아가 새로운 여자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메리, 매튜와 삼각관계를 이루나 보다. 토마스도 뭔가 한 껀 크게 할 놈인데 어떻게 될 지 궁금하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