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다

소일거리 2021. 4. 3. 22:53 Posted by 바나나피쉬

벌써 4월이 ㅠ_ㅠ 

그동안 보고 들은 게 많다. 정리할 겸 간단하게만 써야지. 

오더블 플러스를 열심히 듣고 있고 크레딧도 잘 쓰는 중이다. 스릴러에 빠져있다.

1.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 The Liar's Girl: The Distress Signals 듣고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 도전하고 싶었는데 지역이 달라서 다운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뭔 일인지 어느 날 갑자기 다운받아져서... (지금은 다시 안 되는 듯?). 이것도 여러 사람들이 읽어준다. 어느 날 대학가에서 여학생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주인공의 남자 친구가 범인으로 몰린다. 10년도 더 지나 남자 친구의 존재도 가물가물해진 주인공에게 다시 비슷한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리고 이제 정신병원으로 전원된 전 남자 친구가 무죄를 호소한다. 엄청 대충 들었지만 반전이 훌륭했다. 

2. 케이트 홀러핸, Lies She Told: 이거 재미있었다. 굉장히 참신한 내용. 지금은 가물가물하지만. 주인공은 작가인데, 본인의 이야기와 소설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흘러가다가 어느 순간 소설과 현실이 하나가 되어 버린다. 나름 설득력 있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내레이터도 두 명인데 매우 훌륭.  

3. 킴벌리 맥크레이트, A Good Marriage: 드라마화 되는 듯? 이것도 고르고 골라 듣기 시작한 건데 꽤 재미있었다. 주인공은 변호사로 로스쿨 같이 다녔다가 꽤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동창에게 어느 날 연락을 받는다. 누군가 아내를 죽였는데 자신이 범인으로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에 성공하여 어마어마한 부자가 된 동창이 계속해서 변호를 부탁하자 거절을 하지 못한 주인공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간다. 주인공의 남편은 알코올 중독자이고, 동창의 부인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 그리고 이들이 사는 브룩클린의 부촌에도 더러운 비밀이 가득하다. 

다 여자 작가에 여자 주인공이고, 가지가지 사건이 등장한다. 책으로 읽는 거에 비하면 확실히 집중도가 떨어지긴 하는데 그래도 시간 날 때마다 산책하면서 들었다. 역시 오더블은 스릴러가 최고다. 다른 거 찾아 헤매는 중. 

리디에서는 이제 웹툰에 손을 댔... 그것도 BL. 

1. 모히토, 엔네아드: 완전 훌륭.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 이렇게 훌륭한 웹툰 작가가 있다니. 계약 조건이 엄청 열악하다는 글을 어디선가 봤는데 꽃길만 걸으시길. 이집트 신화를 다시 읽어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만뒀지만 웹툰은 소장하고 있으니 천천히 재탕해야지. 그림체 너무너무 예쁘고 내용 훌륭하고 관계 설정 좋다. 

2. 아서, 가면무: 오늘 넋놓고 있다가 하루를 다 날렸네... 처음 그림은 엄청 산만해서 이해가 잘 안 갔는데 결국은 소설도 지르고 웹툰도 다 봤다. 아이고 작화 멋지다. 소설은 약간 시간을 탄 것 같긴 하지만 재미있고요, 여장 남자가 주인공이라 그런지 BL 느낌 덜하고 (덜해서 더 낫다는 건 아니지만), 웹툰은 지금까지 나온 게 2권 중반 정도인 기억인데 계속 챙겨 보겠다. 으흐흑. 

3. 아지/정현, 오피움: 끝났네. 이거 자료 조사 어떻게 했는지 작가님께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넷플릭스도 열심히 보고 있다. <비하인드 허 아이즈> 괜찮다길래 시작했다가 뭐 이런 이상한 게 다 있나... 남자 주인공 너모 별로... 이러고 있었는데 마지막 회에서 완전 뒤통수를 후려 치는 반전이. 이걸 위해서 앞부분이 있었구나. 딱딱 잘 맞아떨어지네. 오더블 지를까 하다가 어차피 내용은 비슷할 거 같아서 그냥 말았다. 다른 거 또 뭐 없나... 

* 아, 웹툰 작가님 이름 검색했다가 BL 추천을 부탁하는 포스트를 봤는데 댓글에 '세계 제일의 첫사랑, 순장 로맨티카"라고 나와서,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순장까지 할 정도면 세계 제일이지 했는데, 알고 보니 순'정' 로맨티카라고... 썩었네... 썩었어... 의심도 안 하고 수긍해 버린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