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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ert Everett'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4.07.25 아마데우스 사진
  2. 2014.07.20 Amadeus - 치체스터
  3. 2014.06.29 Amadeus
  4. 2012.10.07 The case of the silk stocking + Unconditional Love
  5. 2012.09.14 이것 저것
  6. 2012.09.09 The Judas Kiss
  7. 2009.03.27 Blithe Spirit

아마데우스 사진

Rupert Everett 2014. 7. 25. 00:03 Posted by 바나나피쉬

콘스탄체와 투샷이 많구나. 루퍼트 에버렛 얼굴 너무 망가졌슈... 무대 디자인은 어떨지 엄청 궁금하다. 조슈아 맥과이어 귀엽고. 둘이 투샷 나올 때 뒤에 있는게 돈지오반니의 코멘다토레인지 레퀴엄 맡긴 마스크의 사람인지 궁금하다 +_+ 마지막에 사실은 자신이 모차르트를 죽이고 있었다고 고백하는 부분인가. 루퍼트 에버렛 일생 최고의 연기라는 리뷰도 나왔던데 웨스트 엔드 트랜스퍼 되려나. 구글에서 가져옴. http://www.cft.org.uk/amadeus# 갤러리에는 조슈아 맥과이어 사진도 몇 장 있다. 귀엽네 ㅠ_ㅠ 키는 여전히 작지만.

이건 앞부분인가... 머리 색을 보면 젊은 시절일텐데.

꼬시려다 망함

볼프강이 한 말이 맞았다고 깔깔거리고 웃는 장면인 듯

왜 이런 투샷이 많은 건가...

Amadeus - 치체스터

Rupert Everett 2014. 7. 20. 00:53 Posted by 바나나피쉬

리뷰가 나왔다.

루퍼트 에버렛이 나와서인지 아니면 피터 셰퍼의 아마데우스 이름 값인지 꽤 홍보를 하는 듯 한데. 제일 유명한 살리에리는 아무래도 F. 머레이 에이브라함이지만 쟁쟁한 배우들이 공연을 해 왔지. 오리지널은 폴 스코필드고, 웨스트 엔드 런을 이어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는 이안 맥켈런이. 그리고 1999년에 리바이벌 할 때는 데이빗 수셰가 양 대륙에서 살리에리 역을 맡았다. 이름만 들어도 뭐 다들 쟁쟁하지요. 여기에 루퍼트 에버렛이니 뭔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잘 할 거라는 기대감도 조금은 있다. 매너리즘이 강해서 어떤 역을 해도 루퍼트 에버렛 표를 벗는 게 힘들 수도 있다만, 뭐 The Judas Kiss 에서 약간은 벗어난 것 같고, 또 이번에도 열심히 연습하는 거 보니 기대되네. 

가디언 사진. 조슈아 맥과이어 귀엽.

리뷰는 좋구려. 피그말리온 때처럼 "brooding"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닌가 조금 걱정했는데 (내가 걱정한다고 바뀔 일은 없지만) 강약 조절 엄청 잘하신 듯. Telegraph의 찰스 스펜서는 루퍼트 에버렛을 폴 스코필드, 이안 맥켈런, 데이빗 수셰와 나란히 놓기까지! 누군가는 루퍼트 에버렛이 과거 몇 년 동안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헐리우드에서 배척당했다고 인터뷰하고 다녔는데 이번에야말로 이 모든 분노를 모아 모아 연기로 승화시켰을 거라고 ㅋ 그럴지도. 신에게 버림받은 2인자의 설움이라. 아마데우스는 제목과는 달리 살리에리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나레이터도 살리에리고 모차르트의 모든 행동이 살리에리의 기억을 통해 비춰진다. 중간에 설명도 많고 독백도 많아서 어지간한 내공이 있지 않고는 지루한 대사의 연속이 될 수도 있다. 루퍼트 에버렛 어떻게 연기했는지 엄청 궁금하다. 라디오 방송이라도 해줬음 ㅠ_ㅠ 물론 모차르트가 어떻게 연기하는 지도 중요하지. 하지만 그 동안 이목을 끈 게 모두 다 살리에리 역의 배우라는 걸 생각하면... 조슈아 맥과이어는 The Magistrate 에서 보고 키는 작아도 연기 잘해서 잘 나갈거라 생각했다. 여기서는 비주얼의 대비를 통해 더 효과를 본 듯 하다. 루퍼트 에버렛이야 장신에 세련미가 있고 (요즘은 얼굴 망가지는 바람에 망했지만) 조슈아 맥과이어는 진짜 diminutive 에 발랄 연기를 잘 하니. 톰 홀랜더의 뒤를 이을 재목이 될 거다! 프레스 나잇을 7월 18일에 잡고 8월 2일까지만 공연한다는 걸 보면, 웨스트 엔드 트랜스퍼 계획이 있나 싶기도 하다. 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데우스 공연 한 번쯤은 보고 싶네. 아마데우스 극 자체는 물론 픽션의 전형이고 모차르트의 묘사도 단편적인 자료에 의존한다고 까였지만 이 정도의 극화라면 사실 왜곡은 전혀 문제 없다!  

 

루퍼트 에버렛도 연극 꽤 하던데 다 놓쳤슈. 피그말리온은 혹평받았지만 보고는 싶었는데... 그래도 Blithe Spirit 봐서 다행이야. 이미 생각은 하나도 안 나지만 흑.

Amadeus

Rupert Everett 2014. 6. 29. 15:57 Posted by 바나나피쉬

치체스터 페스티벌에서 이메일은 오는데 확인 안하고 다 지워버렸더니 루퍼트 에버렛 소식을 놓쳤다. 이번 7-8월에 아마데우스 공연한다고. 그것도 살리에리. 으흐흑. 피그말리온 할 때도 기사만 읽었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놓치는구나. 상반기에 여기 저기 다녀서 한동안 나갈 생각 없는데 ㅠ_ㅠ 하지만 아마데우스는 너무 사랑하기도 하고 엉엉. 모차르트 역은 조슈아 맥과이어라고. 엄청 귀여운 모차르트가 될 거 같다. 둘 나이 차이가 좀 나는 거 같기도 한데, 아직은 루퍼트 에버렛이 젊은이(?) 역도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이거 웨스트 엔드 트랜스퍼 되려나? 1998년에 리바이벌 한 번 했으니 이제 웨스트 엔드에서 해줄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그 때 갈 수 있으려나... 그나저나 루퍼트 에버렛과 살리에리라. 일단은 전혀 매치 안된다. 내가 들은 살리에리는 F. 머레이 아브라함과 폴 스코필드 뿐이지만 둘만 봐도 루퍼트 에버렛이랑은 전혀 다른 이미지인데. 그동안 꾸준히 무대에 서 왔으니 별로 신기할 것도 없지만 (영화 오퍼가 안 들어와서인가) 꽤 다양한 배역을 시도하고 있다. 몇 주 지나면 가디언에서 리뷰 뜨겠구먼. 평이 어떨지 엄청 궁금하다.

 

치체스터는 이번에 이것 저것 많이 올린다. Guys and Dolls 에는 제이미 파커가 스카이 역으로 등장하고, 첫 작품인 Miss Julie/Black Comedy 더블 빌에는 숀 에반스가. 숀 에반스의 장("쟝"인가)은 어떨지 궁금하네 그려. 이멜다 스턴튼이 집시 공연. 그리고 An Ideal Husband (아직 캐스팅 발표 안 됐다)도 올린다고. 말 그대로 잔치구먼. Digital Theatre가 이 중에 하나라도 팔아줬음 좋겠다 +_+

The case of the silk stocking + Unconditional Love

Rupert Everett 2012. 10. 7. 11:32 Posted by 바나나피쉬

몇 년 전에 보긴 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또 봤다. 루퍼트 에버렛이 셜록 홈즈. 이안 하트가 닥터 왓슨. 그리고 마이클 패스벤더가 샤방샤방하게, 상어 이빨 드러내며 등장한다. 코난 도일 작품은 아니고 배경을 1905년으로 옮긴 BBC 오리지널이라고. 처음 봤을 때도 꽤나 재미있게 봤고, 루퍼트 에버렛의 셜록도 전혀 위화감 없었다. 키가 일단 크니까 양복 입혀 놓으면 완전 폼나고 (나이 들어서 살도 많이 붙었고) 말투 및 억양도 괜찮고. 거기다 퀸 중의 퀸이긴 하지만 스트레이트도 잘 하니까. 홈즈 역할에는 왠지 그런 분위기도 어울린다. 난 어차피 진짜 싫어!는 있어도 진짜 좋아!는 별로 없는 인간이라, 요즘은 자비로운 무드라 뭘 봐도 재밌지. 그런데 진짜 눈 성형을 막 했던 건지 얼굴이 꽤 달라졌다. 눈 커지고 눈썹이랑 더 붙었어 ㅠ_ㅠ 으흐흐흑. 분위기도 음침하니 비오는 날 불 끄고 앉아서 보기 꽤 좋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여기서 처음 봤던 기억인데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을 때라 그냥 넘어갔다. 그래도 눈 엄청 예쁘네 했던 기억이 희미하게...

 

뭔가 눈이 이상해.. 하면서 그 전(TV 드라마는 2004년 작)에 나온 영화 뒤지다가 Unconditional Love 발견. 미저리의 캐시 베이츠와 공동 주연한 영화다. 극장 개봉 안하고 바로 DVD 출시 됐다고. 루퍼트 에버렛은 본인 최고의 영화라 했다더만. 여기서도 게이로 나온다. 그나 저나 조나단 프라이스가 크루너인 빅터 폭스 역을 맡아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미스 사이공에서 공연한 건 알고 있었다만 이렇게 노래 잘 하는 지는 몰랐네 그려. 완전 프랭크 시나트라야 +_+ 루퍼트 에버렛이 연기한 더크 심슨은 빅터 폭스가 어느 날 갑자기 살해 당하는 바람에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연인으로, 빅터 폭스의 팬인 그레이스 비즐리(캐시 베이츠)와 합심하여 살인범을 찾아 나선다. 실제 나이보다 거의 10살 어린 역할 맡았는데도 꽤 괜찮았다. 눈 왜 한겨 도대체!!! 이 영화는 장르가 막 섞여서 왔다 갔다 한다만 그래도 은근 재밌더라. 크리스마스 무렵에 보면 더 재미있을 영화다. 거기다 줄리 앤드류스가 본인으로 등장하여 완전 뒤집어지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고. 원래 성격은 그렇지 않겠지만 너무 잘 어울렸다. 난 괜히 북받쳐서 훌쩍거리면서 봤다는.  

 

겸사겸사 예전에 중고로 산 루퍼트 에버렛의 자서전 Red Carpets and Other Banana Skins 또 뒤져봤다. 왠지 사 놓고 안 읽게 된다. 중간 중간 궁금했던 부분만 훑어봤는데 그 이상은 읽기 싫다. 사실 자서전이나 전기 꽤 좋아하긴 한다만 요새는 뭐든 다 읽기 싫어서... 아, 루퍼트 에버렛 두 번째 자서전 냈다. Vanishing Years. 이걸 무려 BBC radio book of the week 에서 "본인"이 읽어주기까지 했다는! 역시 이건 프로모션 용 방송이었던 것이다. 꺅꺅거리면서 처음 화는 들었고 나머지는 아껴 듣기 위해 일단 쟁였다. 침 삼키는 소리도 숨 쉬는 소리도 없이 진짜 너무 잘 읽더라는. 숨 아예 안 쉬는 건가 걱정하면서 들었다.

 

지금 보고 싶은 건 Hysteria 인데 손이 안 가는구먼. 한 7년 전에 The Technology of Orgasm 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요즘 히스테리/바이브레이터 관련은 다 이 책에 바탕을 두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그래도 무슨 역할 맡은 건지 꽤 궁금하다. 휴 댄시와 조나단 프라이스도 나온다고 했던 거 같은데. 근데 왜 보고 싶은 영화는 정작 손이 안 가고 다른 잡다한 것만 붙잡고 있는 것인가.

이것 저것

Rupert Everett 2012. 9. 14. 11:33 Posted by 바나나피쉬

The Judas Kiss 광고 막 나오기 시작하면서 기사 찾아보고 있었는데 마침 8월 25일인가 데일리 메일에 인터뷰 실렸다. 이건 Parade's End 방송 선전용으로 인터뷰 한 듯. The Judas Kiss는 호평 일색에 (특히나 프레디 폭스와 로비 역의 배우가 칭찬받고 있다) 표도 거진 다 팔렸다고. 프레디 폭스 완전 예쁘지 +_+ 거기다 루이스에서도 나왔듯 찌질 연기를 잘해서 (연극에서도 몸은 컸지만 덜 자란 골난 애 역 잘 한다고 난리) 좀만 다듬으면 이 분야의 대가가 될 듯 하다.

 

아무튼. 기사에서는 이제 루퍼트 에버렛도 나이가 들어 un-Rupertish 되었다고 나오는데, 중년이 되었든 보톡스를 맞았든, 재치는 어디 안 가는구먼. 성격만 좀 숙이고 들어갔다면 지금보다 더 떴을텐데 할 말 다 하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서 커리어가 들쑥날쑥했던 거 같다. 기사 중 완전 웃겼던 건 퍼레이즈 엔드에서 같이 출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이야기 부분. 톰 스토파드는 텍스트를 매우 중시하는지라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콤마 하나라도 빼먹는 거 아닌지 뒤에서 주시하고 있었다고. 자기 기억력을 믿을 수가 없어서 안절부절했는데, 베네딕트는 더 많이 대사 쳐야 했다고 불쌍해 하더라. 거기다 기사에서, 그 미국가고 싶다는 베네딕트? 하고 까니까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야망이 있다고 편도 들어주고. 인터뷰어가 젊을 적 자기 모습 보는 것 같냐고 물으니 한 방: 나는 훨씬 예뻤지. 크하하핫. 그럼요, 훨씬 예뻤지요.. ㅠ_ㅠ

 

오스카 와일드 영화도 만들 생각인가 보더라. 콜린 퍼스가 출연 약속했다고. 둘 사이 안 좋다고 하더니 요 십여년 간 완전 회복했나 (Another country 이후에 같이 찍은 영화가 세 편이나 되니 뭐), 아님 뻥치는 건가 얼마 전에 문자도 받았다고 하고. 거기다 이제 두 번째 자서전이 나와서 이거 프로모션 하느라 바쁜가 보다. 으흐흐흑 간만에 대박 치는 건가. 작년의 피그말리온은 리뷰가 반반 이었던 기억인데 말이지.

 포스터인듯? 얼굴에 뭐 넣은 거 같기도 하다.

 

이왕 한 김에 2004년에 뻬르 라셰즈 가서 찍은 오스카 와일드 묘지 사진도 투척. 여행 책자만 보고 멍하니 갔다가 천사상 보고 기절 -_-;; 성인 "남자" 천사더라고.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어서 그랬는지 키스 자국도 저렇게 거무죽죽 하게 나왔다. 책자에는 선명한 분홍 빨강색이었던 기억이 있다만.  

사진 두 장 이어붙였더니 뭐가 뭔지 -_-;

 

오스카 와일드 이름도 거의 안 보이는 걸 보면 내가 사진을 못 찍어서인가...

The Judas Kiss

Rupert Everett 2012. 9. 9. 08:42 Posted by 바나나피쉬

가디언 뒤적거리다 프레디 폭스 인터뷰가 있길래 연극하나 했더만... 루퍼트 에버렛이 오스카 와일드 역을 맡은 The Judas Kiss! 꺅!!!!! 런던 갈래 ㅠ_ㅠ 프레디 폭스는 오스카 와일드의 연인이었던 Bosie 역이라고. 1998년 초연에서는 리암 니슨이 오스카 와일드에 톰 홀랜더가 상대역을 맡았다. 역할 안 어울린다고 둘 다 좀 까였나 보던데. 이번이 초연 이후 첫 메이저 리바이벌 이라고 한다.

 

루퍼트 에버렛 적역 맡았다. An Ideal Husband 에서부터, 오스카 와일드의 그 유머와 재기발랄함을 인격화한다면 루퍼트 에버렛이라고 항상 생각했었는데 (게이 배우라서 그런 것도 있고) 이제는 오스카 와일드까지. 으흐흐흑. 거기다 프레디 폭스! 비주얼만 보면 완전 적역이구먼. 톰 홀랜더가 까인 이유 중 하나가, 오스카 와일드가 빠질 정도의 미남 아님. 이었던지라.

 

http://www.officiallondontheatre.co.uk/news/latest-news/article/item149870/in-rehearsals-the-judas-kiss/

 

 

데이빗 해어의 The Judas Kiss는 사이먼 칼로우, 루퍼트 펜리-존스, 사이먼 러셀 빌, 마틴 프리먼 (완전 단역)이 라디오 공연한 클립을 들은 것 뿐이지만, 연인에게 배신당하고 삶을 되돌아보는 오스카 와일드의 슬픔과 회한이 줄줄 흘러서 꽤 재미있게 들은 기억이 있다. 거기다 다들 연기는 갑인지라 -_-;; 데이빗 해어 자체도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중의 하나고. 과거에 집착하는 건지, 검증된 걸 원하는 건지, 나는 아무래도 리바이벌이 좋더라. 텍스트에 대한 미련인가...

 

루퍼트 에버렛 이제 얼굴 땡기는 거 그만 뒀나 주름이 꽤 많이 생겼구나. 휴 그랜트 최근 사진도 주름 장난 아니던데. 남자 배우 늙는 것도 매우 슬프다. 2009년에 봤을 때는 얼굴 꽤나 빵빵했던 기억인데. 그래도 열심히 일하는 걸 보니 좋네 그려 ㅠ_ㅠ 으흐흑. 런던에 갔어야 했어 ㅠ_ㅠ 물론 갔으면 딴 짓하고 노느라 연극 따윈 관심도 없었겠다만.

 

추가 09/12: 가디언에 별 네개 리뷰 떴다. 근데 루퍼트 에버렛 분장이 안습이구나... 말년의 오스카 와일드 역이라 트레이드 마크(?)인 장발 머리에 몸도 크게 만들고 (안 그래도 거구지만) 어깨 움츠리고 나온다. 표정이 뭔가 애매.... 양복 색도 그러고 보니... 리허설 사진이 훨씬 보기 좋네 그려. 가디언에서는 루퍼트 에버렛 인생 최고의 연기라고 칭찬했다. 으흐흐흑. 보고 싶다고 ㅠ_ㅠ 프레디 폭스도 잘 한다고 나오더라. 마플의 Why didn't they ask Evans? 에서만 해도 뭔가 어설픈 "나 연기한다!"를 온몸으로 뿜어내는 애였는데 잘 크고 있다.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도 괜찮다던데 그건 또 언제 보냐고. 매튜 리스 어떻게 나오는 지 살짝 궁금하기도 하고... 그나 저나 루퍼트 에버렛! 얼마 전에 The Vortex 공연하면서 무슨 짓을 했는지 읽고 나서 허거걱 이 아저씨 인생 막 사는구나 했는데, 그래 인생은 50부터야... 암... 웅얼거린다고 항상 욕을 먹긴 하지만 나는 그 나른한, 내 정의로는 "nonchalant" 란 단어가 제일 어울리는, 연기가 좋다.

Blithe Spirit

Rupert Everett 2009. 3. 27. 01:37 Posted by 바나나피쉬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Blithe Spirit 을 보고 왔다. 혹시 대역이 나오는 거 아닌가 조마조마했는데, 전원 다 출연 ㅠ_ㅠ  지금까지 꽤 많이 쇼를 봤지만 대역이 하나도 안 나왔던 건 이번이 처음이다.

from New York Times 

첫번째 부인이 죽은 후, 재혼하여 잘 살고 있던 소설가가 작품의 영감을 얻기 위해 영매를 불러온다. 엉터리인 줄 알았던 할머니 영매가 뜻하지 않게 첫번째 부인의 영혼을 불러내면서 모든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완벽한 코메디라 전혀~ 심각하지 않지만, 대사가 감동이다. (반은 못 알아들었다. 너무 빨리 말해, 전반적으로 목소리가 작아--이 동네 연극은 마이크를 안 쓰나 보다--사람들이 웃어서 안 들려, 그리고 내 영어귀의 한계로)

Angela Lansbury는 올해 83세라는데 너무나 정정하고 춤도 잘 추고 대사도 정확해서 놀랬다. 탐정 제시카 할머니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얼굴은 그대로라 신기.

Rupter Everett은 올해 50. 근데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 것이냐!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지 중년 아저씨의 턱이 되어 버리기는 했지만 (안 그래도 긴 얼굴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상류층 영국 신사 연기는 완벽했다. 거기다 조금씩 보여주는 새침함까지! 감동이다. IMDB에 실린 인터뷰 중, I have nothing to complain about... except maybe people wondering if a queen like me can butch-it-up enough to play a convincing straight man. 이거 정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제임스 본드 시켜도 잘 할 텐데.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마지막 장면에서처럼.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어도 게이 James Bond 가 등장하려면 몇 십년 더 기다려야겠지. bisexual로 만들어 버려도 괜찮을텐데... Bond Girl 대신 Bond Boy 라도. ^-^

41년에 발표된 연극 리바이벌이고, 영화로도 만들어져서인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어찌나 많으신지. 거기다 이렇게 반응 좋은 관객은 오래간만이다. 보통은 배우들이 등장할 때 아무도 박수치거나 환호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어제는 완전 다들 난리. 심지어는 퇴장할 때까지도 박수 치고, 조금만 재밌는 대사가 나와도 어찌 그리 크게 (시끄럽게 -_-;) 웃어주시는지... 연극 시작할 때 핸드폰 꺼달라는 멘트가 나오는데, 이것도 대박. 인터넷 뒤져보니까 Rupert Everett 이 하는 거라는데, 아저씨 너무 좋아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