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le

소일거리 2022. 3. 14. 12:21 Posted by 바나나피쉬

나도 한다 워들. 세 번 했는데 처음엔 5 번째, 어제는 6 번째, 오늘은 4 번째에 통과! 나쁘지 않군 흠. 

Wordle 268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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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소일거리 2022. 3. 10. 10:21 Posted by 바나나피쉬

요즘 밤마다 뭔가를 보고 있기는 한데 보통 딴 짓을 하면서 보기 때문에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는... 

- 일단 <스페이스 포스>를 끝내긴 했다. 오랜만에 병맛 유머를 들으니 재미는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전에 나온 유사한 시리즈보다 딱히 재미있는 건 모르겠다. 다만 존 말코비치가 이런 역할이라니, 싶긴 했다. 원래도 이렇게 딱딱 끊기는 말투였는지 아니면 역할에 맞춰서 연기를 하는 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나이 들어서/아파서 말투가 바뀐 건지(곰팡이균에 노출된 다음부터 목소리가 엄청 떨리는 사람을 알고 있어서...) 모르겠네. 중간에 노래 부르는 장면도 나왔는데, 자코모 배리에이션을 봐야 하나... 등장인물 구성도 꽤나 PC하더라. 앞으로는 다 이렇게 나올 건가보다.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데 익숙해져서 그런가 잘 모르겠다.

- <너의 조각들>이었나. 토니 콜레트 좋아하는데 이건... 일단 끝이 궁금해서 하루에 몰아 봤다. 8편짜리라 하루 종일 봐서 끝냈다. 흠... 마을에 일어난 총격 사건을 계기로 엄마의 과거를 찾아 나서게 된 딸의 이야기가 과거 회상과 맞물려서 진행이 되는데, 엄마가 감추고 있던 비밀이 워낙 많아서 끝까지 안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캐릭터가 다 하나같이 비호감. 딸도 비호감, 엄마도 비호감. 주변 인물들 죄다 이상하고, 말 안 해 주고 안 듣고. 딴 걸 하면서 봐야지 속 터져서 원... IMDB 평이 낮은 데는 다 이유가 있던 것인가. 그러나 끝까지는 보게 된다는 점에서 내용 자체가 별로인 건 아니다. 아무튼... 스포 없이는 뭐라 쓸 말도 없네. 

- 그리고 대망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걸 왜 또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처음에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왜?? 할 정도로 별로였고 중간 부분에는 그럭저럭 괜찮다가 막판에 쪼금 감동적으로 끝. 연출이고 노래고 춤이고 줄거리고 다 떠나서 토니 배우 너무 못한다. 오죽하면 Ansel Elgort soulless performance 라고 검색까지 해 봤을까. 진짜 심하더라... 다른 리뷰도 영화 자체 괜찮고, 특히 아니타와 베르나르도 배우 너무 잘하고, 마리아 역의 레이철 지글러도 (라티나 백설공주라고 욕 먹는 거 같던데 이 나이에 이런 연기/노래 누가 하겠나) 발굴 잘 했다고, 그리고 각본 맡은 토니 쿠쉬너의 감각을 칭찬하면서도 안셀 엘고트는 신랄하게 까더라. 거기다 영화 개봉하기 전부터 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영화 홍보도 제대로 못 하고 다른 배우들한테 피해를 입혀서인지 더 까는 경향도 없지 않고. 오죽했으면 스티븐 스필버그랑 뭐 있는 거냐, 생명의 은인이라도 되냐, 캐스팅 하는 사람들 그 때 다 무슨 일 있었냐 하면서 난리... 그 누구와도 케미스트리 없고. 100% 동감한다. 그렇지만 20대에 노래되고 춤되고 연기되는, 거기다 좀 알려진 할리우드 남자배우가 있냐... 하면 없... 다들 30대에다 슈퍼히어로 영화 프랜차이즈에 묶여서 시간도 안 되는 듯. 나머지 배우들이 신인급이라 얼굴 알려진 스타 한 명 넣어야 흥행할 거라고 일단 캐스팅한 모양인데 너무 너무 별로... 노래도 못해 연기도 별로여 얼굴도 쩝. 키가 커서 춤추면 눈에 띄긴 하지만 그렇다고 춤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이고야... 원작을 하도 오래 전에 봐서 그런가 마리아가 이렇게나 금사빠인 줄은 미쳐 몰랐고(이 아가씨 어쩔려고... 가 입밖으로 막 나왔다), 왜 뜬금없이 햄릿이랑 헷갈려서(오빠 때문에 그런 듯) 넋을 놓고 있었고... 시기 적절한 이야기이고 각본도 업그레이드해서 이전의 인종차별적인 요소를 많이 배제하긴 했는데 글쎄... 모르겠다. 

일단은 이걸로 끝. 재탕을 주로 해서 새로운 건 손을 못 대고 있네... <해밀턴> 언제 보지? 

소일거리

소일거리 2022. 2. 13. 14:23 Posted by 바나나피쉬

여전히 잡다하게 보고 있다. 정신을 좀 차려야 할 텐데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지도. 

- American Crime Story 끝냈다. 넷플릭스에는 시즌 1, 3만 올라와 있는 듯? 시즌 2는 베르사체 이야기였던 거 같은데 내가 못 찾는 건가. 별 관심은 없다만. 시즌 3부터 봤다. <탄핵>. 빌 클린턴 탄핵을 다룬 시리즈인데 클린턴 역의 클라이브 오웬이 꽤 잘 어울려서 깜놀. 캐리커처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역시 연기 잘 하지요. 모니카 르윈스키가 증언한 내용이 한국 신문에도 대서특필 되었던 기억인데 그 때는 아직 어려서(?) 뭘 몰랐네. 엄마를 비롯해 아줌마들 사이에서 이 적나라한 내용을 두고 난리가 났더랬지... 난리날만 했다. 우리도 막, 이게 뭔지 아니, 헐, 그게 도대체 뭐 하는 거니, 하면서 서로 물어 보고 알려 주고 했으니 -_-; 모니카 르윈스키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 없었고 최근까지도 미디어 노출에 환장한 C급 셀레브리티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그 어린 나이에 전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미래에 대한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게 되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 같다. <탄핵>의 가장 큰 목적이라면 르윈스키를 redeem하는 것이었는지도. 프로듀서로도 참가했으니, 어느 정도는 예상가능한 방향이었을까? 

시즌 1은 O. J. 심슨 사건을 다뤘는데 대강의 내용만 알고 있다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들어가게 되니까 대충 보면서도 많이 배웠다. Race card가 제대로 먹힌 유일한 사건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나마 OJ가 유명인사였고 이전의 여러 사건들이 반면교사가 되어 주었겠지. 데이비드 쉬머 연기 꽤 좋았고 스털링 K. 브라운도 괜찮았다. 쿠바 구딩 주니어 연기는... OJ가 원래 그런 캐릭터였나? 사진으로 본 이미지랑 많이 다르더라. 그나저나 OJ 심슨이 그 뒤에 다른 사건으로 실형 선고 받은 건 몰랐는데... 

- 디즈니 플러스 구독했다. 여기는 추억의 영화를 다시보기 하는 플랫폼인 듯. 오래된 디즈니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긴 한데 마블이나 스타워즈 팬이 아니라면 딱히 볼 만한 영화는 없는 듯? 내셔널 지오그래피를 봐야하는 것일까... 일단 Dopesick 보고 있다. 책이 원작이던데 사서 읽어봐야 하나... 처음에는 그다지 끌리지 않을테지만 등장인물 소개하는 1화를 끝내면 훅 꽂힌다. 다만 배경이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인데 한 화에서도 앞 뒤로 왔다 갔다 하는 터라 내용을 완전히 따라가고 있는지 헷갈리더라는. 라울 에스파자도 나와서 깜놀. 처음에는 누군지도 못 알아봤다만 옆 얼굴선이 눈에 익어서(왜?) 찾아보니 맞더라. 늙었네... 더 시간이 가기 전에 뮤지컬 영화라도 찍어주시지. 로자리오 도슨도 같이 나와서 둘을 보니 뜬금없이 <렌트> 찾아봐야 하나 싶더라... 다들 연기는 엄청 잘한다. Dopesick은 아편제 금단 증상을 일컫는 속어다. 여기서는 퍼듀 제약회사가 제조한 옥시코돈(OxyContin)의 금단 증상을 말한다. 통증 클리닉이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에서도 엄청나게 늘었다고 알고 있는데,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통증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질병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분야가 되었다. 통증 완화를 위해서라면 아편제 약물 복용도 용인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났지만, 아편제는 쉽게 중독된다는 게 문제. 옥시코돈은 1% 미만에만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는 주장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하여 미국 사회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친다. 정량대로 복용해도 곧 내성이 생겨서 양을 늘릴 수 밖에 없게 되고 결국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안 그래도 요즘 아편의 역사 책을 읽고 있었는데 딱 맞는 극이 아닐 수 없다. 다큐멘터리인가 했지만 가상의 캐릭터를 소개해서 꽤 흥미로운 쇼를 만들었다. 

- 1월에도 드라마/영화를 꽤 봤다. <프라미싱 영 우먼> 아무 생각없이 평범한 복수극인 줄 알고 틀었다가 완전 대 충격. 강추하지만 꽤나 서글프다. <더 원>은 퓨처리스틱하지만 실제로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싶은 그럴 듯한 내용이었고. <레드 스패로>는 제니퍼 로렌스 주연으로 광고를 꽤 했던 기억인데 이렇게 엄청난(?) 내용인 줄 몰랐다. 60년대 영화 보는 줄. 제니퍼 로렌스 급 정도면 이런 영화는 안 찍어도 커리어에 전혀 지장이 없을 텐데 왜 모험을 한 건지 알 수가 없다. Preposterous 라고밖에 설명할 수가 없구나.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어서 계속 보게 된다는 점. 나름의 반전이랄 게 있다는 점. 그래서 찍은 건가. 요즘 <Will>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는데다 <알라딘>도 다시 보는 바람에 윌 스미스에 정을 붙혔는지 <게임 체인저>도 봤는데 꽤 괜찮았다. 윌 스미스 액센트 잘 하고 진지한 연기도 물론 잘 하고. 팔방미인이 맞네. 

드라마/영화 말고도 오디오북도 계속 듣고 있다. 그런데 스릴러만 너무 챙겨 듣다보니 악몽을 꾼다는게 문제구먼... 니타 프로즈, <The Maid>/ 새라 덴질, <The Housemaid> 연속으로 들었는데 제목은 비슷해도 내용은 완전 다르다. The Maid는 사회성이 좀 많이 떨어지는 주인공이 호텔의 메이드로 일하면서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이다. The Housemaid는 성을 소유한 귀족 가문의 메이드로 들어간 주인공이 행방불명된 어머니(같은 성에서 메이드로 일했다)의 과거를 추적하는 동시에 귀족 가문의 비밀을 밝혀 내는 내용이다. 둘 다 내레이션 훌륭하고, 아무 생각 없이 중간 중간 건너 뛰면서 듣기도 편했다. 조이 엘리스의 Jackman and Evans Investigation 전 시리즈가 audible plus 에 올라와 있어서, 거기다 리처드 아미티지가 읽어줘서 듣기 시작했다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집중을 안 해서 그런가. 잭맨과 에반스 사이에 뭔가가 있긴 할 거 같은데 시리즈가 워낙 길어서 다 듣는 게 과연 가능할 것인가... 싶다. 

대충 정리 끝.